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군납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박모(62ㆍ예비역 중장)씨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 황모(58ㆍ예비역 대령)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20일과 11월29일 두 차례에 걸쳐 군 위성통신체계 개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수중무기 생산업체인 M사 대표 최모(53)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지난해 8월20일 워게임 시뮬레이션 개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최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M사는 지난 6월 위성통신체계 개발 사업 중 수상함용 단말기 등의 시험제작 업체로 선정됐지만 워게임 시뮬레이션 개발업체로는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수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최씨로부터 돈을 줬다는 진술이 나왔고 돈을 준 정황을 알고 있는 회사 직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