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베어링 로스겐 분석"아시아 증시에서 성공하려면 정석투자기법(rule-book) 보다는 각국별 특성을 살펴라"
이는 지난 수년간 서방의 펀드매니저들이 캐시 플로우, 주가수익배수 등 정석투자기법을 사용했음에도 평균수익률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데 대한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다.
실제 ING베어링의 애널리스트인 마커스 로스겐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에서의 주식가격은 기업가치의 반영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별 특성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6개월간 고전했던 기업들이 다음해엔 갑자기 실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부가 구제금융 등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필리핀에서의 성공전략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느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는 주가와 손익계산서 등은 무시하고 단지 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에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
반면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타이완의 경우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을 감안하는 것이 최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요체가 되고 있다고 로스겐을 밝혔다.
한마디로 아시아 증시에서 성공하려면 정석투자기법보다는 각국별 특성을 감안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