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ASEM 참석

대북정책 지지강화 국제경제 능동대처김대중 대통령의 제 4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은 우리의 대북 화해ㆍ협력 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기반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경제흐름에 각국 정상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동시에 경의선 연결로 탄력을 받고 있는 '철의 실크로드' 구축사업을 역내국가들과 구체화하고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확대 발전을 위한 ASEM차원의 지속적인 공동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ㆍ유럽 정상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일본의 제로성장 가능성 ▦EU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각국이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또 김 대통령은 회의에서 "남북한 철도연결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를 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역내국 주요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개최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 등 협의체 구성 ▦관련국가간 공동기술조사 실시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국과 프랑스간 아시아ㆍ유럽간 통신망 연결로 구체화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구축사업을 동남아로 확대, 아시아~유럽간 연구교류의 증진과 함께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도 촉구할 계획이다. 정치분야에서 김 대통령은 한, 중, 일과 아세안 7개국 등 아시아 10개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15개국의 정상 및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참석하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셈 정상들은 정치분야 정상회의 (제1차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한반도 정세를 설정, 심도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며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의 이번 아셈 정상회의 참석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북(17일),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공사 착공식(18일)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에 앞서 22일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및 북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북정책에 대한 양국간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제1차 한ㆍEU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EU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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