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비자 日, 영구면제한다

양국 정상회담서 밝히기로

한국 관광객 비자 日, 영구면제한다 양국 정상회담서 밝히기로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위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 등으로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일본이 6월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인에 대한 비자를 영구 면제할 방침이다. 15일 산케이(産經)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다음달 한국에서 열릴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방침을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은 30일 이내 체류 일본인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해주고 있으나 일본은 수학여행 학생에 대해서만 비자를 면제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25일부터 오는 9월25일까지 열리는 아이치(愛知) 박람회 기간에 한해 관광객에 대한 비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비자면제는 그동안 한국정부가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일본이 차일피일 미뤄왔던 사안으로 한국은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불만을 강하게 제기해왔다. 아이치 박람회 종료 후에도 비자면제를 영구화하기로 한 것은 영토문제와 역사인식 등을 둘러싸고 냉각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비자면제에 앞서 이달부터 사전심사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전심사제는 출발국의 공항에 도착국의 정부가 심사관을 파견해 항공기에 탑승할 승객을 심사하는 제도다. 일본은 대만과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 한시적으로 적용했다. 입력시간 : 2005-05-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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