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한미.하나은행등
의약분업 시행으로 병ㆍ의원 등의 개업이 크게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권의 대출상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한미은행은 28일부터 의료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신상품을 판매한다.
기업은행이 판매하는 상품은 기존 의료사업자들을 위한 '파인메디칼론'과 예비 의료사업자를 위한 '프리메디칼론'으로 병원 마련을 위한 임차자금, 사업장 매입 및 건축자금, 병원기자재 설비자금은 물론 운영자금까지 가능하고 대출기간은 시설자금의 용도에 따라 8∼12년, 운전자금은 3년 이내에서 정할 수 있다.
병ㆍ의원은 3억원 이내, 약국은 1억5,000만원 이내에서 별도의 담보 없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7~10% 수준이 적용된다.
프리메디칼론이란 3개월 이내에 의료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개인들에 대한 대출로 의료사업의 경우 사업장 인테리어 등 모든 준비가 끝나야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한미은행 역시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닥터론' 판매를 시작한다.
의사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소득에 관계 없이 대출이 가능하고 전문의가 개원을 위해 임차보증금, 인테리어 자금, 의료기기 구매 등이 필요한 경우 신용으로만 최고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대 5년까지며 만기일시상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등 다양한 상환방식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고 적용금리는 최저 연 8.3% 적용된다.
한편 하나은행 역시 개업의사 및 의료법인 등에 의료기기 구입자금으로 최고 8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하나의료기기 벤더 파이낸스' 상품을 지난 1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김민열기자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