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광대한 자원 보유… 고유가시대 최대 수혜" 지수상승률 낮고 PER 수준도 매력적
입력 2007.11.01 17:21:51수정
2007.11.01 17:21:51
브릭스펀드가 자금유입 확대를 발판 삼아 점점 세를 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릭스 국가 중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러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리라는 권고가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1일 “러시아는 광대한 천연자원을 보유,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러시아는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손명철 연구원은 “최근 중국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지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어 상대적인 수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는 신흥 지역 중 올해 지수상승률이 가장 낮은 동시에 주가이익비율(PER) 수준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올해 주가상승률은 중국 본토시장이 108.9%로 가장 높고 이어 홍콩H 89.2%, 브라질 44.5%, 인도 39.6% 등의 순이다. 러시아는 14.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이머징시장의 12개월 주가이익비율은 중국과 인도가 각각 24.3배, 22.0배로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는 11.9배, 11.5배로 과거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경우 12개월 주당순이익(EPS)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특히 유가상승과 러시아 주가(RTS)지수 간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RTS지수는 지난 2001년 이후 러시아산 우랄 유가상승과 같은 궤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최근 고유가에 따라 지수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RTS 구성종목 중 석유ㆍ가스ㆍ석탄 등 원자재 채굴 및 에너지 관련 기업은 전체 시가총액의 71%를 구성하고 있다”며 “결국 원자재 생산 및 가격 추이는 러시아 주식시장 등락에 상당 부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러시아 국내 경기 안정세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손 연구원은 “경제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01년 21.5%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 8.1%, 내년 7.5%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거의 저성장 고물가 구조를 탈피해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