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 3연속 V 팡파르부경오픈16언더..9년만에 최다연승 타이기록
최광수(40·코오롱 엘로드)가 2000부경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했다.
이로써 최광수는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국내 골프계 역사상 9년만에 최다연승 타이기록의 금자탑을 세웠으며, 우승상금 3,600만원을 보태 합계 1억6,011만원으로 시즌 상금랭킹 선두에 나섰다.
30일 경남 김해의 가야CC 신어·낙동코스(파72·7,069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최광수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김종덕(38·아스트라)과 박도규(30)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정준이 이날 64타를 쳐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자신이 기록한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한 덕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4위에 올랐다.
최광수는 이 대회 우승으로 지난 6월 현대모터스오픈과 포카리스웨트오픈에 이어 연속으로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기록은 국내 대회 최다연승 타이기록으로 지난 91년 최상호 프로가 수립한 바 있으며 지난해 강욱순 프로가 기록한 4주 연속 우승은 중간에 대만오픈이 끼어 있어
국내 대회 최다연승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날 최광수 프로는 첫 홀에서 단독선두에 나선 뒤 끝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손에 땀을 쥐는 숨가쁜 접전을 치렀다.
김종덕과 11언더파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최광수 프로는 김종덕 프로가 첫 홀에서 1㎙짜리 내리막 파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한 덕에 단독선두에 나선 뒤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차 단독선두로 다소 여유있게 초반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김종덕 프로가 7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선두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박도규도 2, 3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9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하며 치고 올라오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게다가 5개조 앞서 플레이를 시작한 정준이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면서 우승의 향방은 그야말로 안개속에 가려졌다.
8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챙기며 1타차 선두를 유지했던 최광수 프로는 12번홀(파4,415야드)에서 버디를 기록, 2타차 선두에 나서며 한숨 돌리는듯 했으나 13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며 14번홀에서는 박도규 프로가 버디를 기록하는 동안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입력시간 2000/07/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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