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가 아폴로 11호 우주선의 달 착륙 44주년을 앞두고 달 표면을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따르면 도나 에드워드(민주ㆍ메릴랜드), 에디 버니스 존슨(민주ㆍ텍사스) 하원의원은 달에 국립역사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아폴로 달 착륙 유산법(H R 2617)'을 공동 발의했다. 지난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미국 우주왕복선이 달 표면에 남긴 모든 인공물로 구성된 '아폴로 달 착륙 지점 국립역사공원'을 만들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또 법안이 통과된 후 1년 내 공원을 지정해 내무부와 국립항공우주국(NASA)이 관리하도록 하며 민간이나 외국 정부로부터 공원조성을 위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정부에 아폴로 11호 착륙지점을 유엔 지정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원 과학ㆍ우주ㆍ기술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존슨 의원은 법안 제안문에서 "민간기업과 다른 나라들이 점점 달 착륙 능력을 확보해가고 있기 때문에 아폴로의 달 착륙 지점을 영원히 보호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에드워드 의원은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항공우주국 예산승인 법안을 제출하면서 화성 탐사와 국제우주정거장 운영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