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인 이달말과 다음달 사이에 평년보다 비오는 날이 많은 것으로 예상됐다.기상청은 15일 "여름철에나 발달하는 해양성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4월에 발달하면서 최근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다음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201~815㎜로 평년의 66~199mm의 3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올해 유난히 '봄비'가 잦은 이유는 지난달부터 적도 중태평양 해역(날짜 변경선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성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일찍 발달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따라서 이달 중순과 하순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2차례 많은 비가 오고 6월 상순에는 대체로 맑겠지만 6월 중ㆍ하순에는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해양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다음달에도 계속돼 평년보다 비오는 날이 다소 많겠다"고 예상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