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자가 완료되면 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220%로 개선돼 기업공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7일 이사회를 열어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증자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18만5,000원(액면가 5,000원)이며 새로 발행될 주식 수는 200만주다.
현재 교보생명 대주주는 신창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53.02%로 가장 많고 ▦대우인터내셔널 24% ▦자산관리공사 11% ▦재정경제부 6.48% ▦SBI홀딩스 4.99% 등이다. 재경부 지분은 자산관리공사가 현재 위탁 관리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계약자 보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의 적정성을 제고함으로써 앞으로 시행할 위험기준자기자본규제(RBC) 제도에 대비하고 상장에 앞서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증자가 마무리되면 기업공개도 순탄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외형상 기업공개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지급여력비율이 업계 평균치보다 낮아 감독당국이 증자를 권유해왔다.
따라서 증자는 기업공개를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지적된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192.3%에서 22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