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후 오스템 '웃고' 한빛소프트 '울고'

자동차용 섀시모듈 및 시트부품 생산업체인 오스템과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빛소프트가 실적발표 후 주가가 크게 엇갈렸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은 상한가인 1,825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186만주를 기록해 전일(20만주) 수준을 크게 뛰어 넘었다. 반면 한빛소트프는 주가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한빛소프트는 전거래일 보다 700원(11.55%) 하락한 5,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스템과 한빛소프트가 큰 폭의 등락을 보인 것은 각각 이날 오전 발표한 올 2ㆍ4분기 실적 결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기업은 두 기업뿐이었다. 오스템의 경우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 873%, 1,011%씩 개선됐다고 밝혔다. 오스템의 한 관계자는 “주요 매출처인 GM대우의 수출실적이 금융위기 영향이 남아 있던 지난 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이 오스템의 실적개선 이유”라며 “지난 해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절감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온 것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동기보다 40% 가량 늘어났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41% 감소한 것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 한빛소프트 측은 “2ㆍ4분기는 온라인게임부분의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가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이 줄었다”며 “다만 매출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완구사업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