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씨 3자 뇌물수수혐의 적용 검토

검찰, 신정아씨 후원기업 대가 청탁 여부 집중 조사
나체사진 공개 性로비의혹 확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3일 변 전 실장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고위관료였던 시절 신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다수의 대기업이 거액을 후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기업들과 성곡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후원 대가로 청탁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기획처 등 여러 정부 부처에 미술품 구입내역 서류를 요청해 살펴보고 담당자를 상대로 변 전 실장이 근무하던 부처가 신씨로부터 미술품을 실제 가격보다 더 비싸게 혹은 불필요하게 사지 않았는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6개월짜리 미국 비자를 받아 곧 불법체류자가 되는 신씨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형사사법 공조를 진행하는 한편 신씨 본인과의 접촉, 신씨가 사적으로만 사용한 여러 대의 휴대폰 번호 확보에도 나섰다. 한편 이날 신씨의 나체사진이 한 문화계 인사를 통해 언론에 보도돼 신씨가 ‘성(性)로비’를 포함, 정ㆍ관계와 재계ㆍ문화계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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