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한국경제가 여전히 불황에 시달리는 `디커플링(Decoupling)`현상은 수출과 내수가 단절된 데다 가계부채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1일 `우리 경제 왜 세계경제와 달리 가나`라는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간의 디커플링 현상은 우선 수출의 내수 부문에 대한 기여도가 축소되면서 빚어진 수출과 내수 부문간 단절, 가계부채 등 내수 호황의 부작용으로 인한 내수 위축, 우리 경제와 국제 비즈니스 사이클간의 괴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심리 위축 또는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가계신용 공급 축소 등으로 인해 소비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계부채와 이에 따른 심리 위축이 국내 경기 부진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금융ㆍ통화 측면에서 전 세계적인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와의 동조화 추세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