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에 진출한 G마켓의 성공적 안착여부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29일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0.15달러(0.98%) 내린 15.10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이후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6일(현지시간) 거래량 138만여주에 8.1% 반등에 성공하면서 안착 기대감을 높였다.
G마켓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분야 점유율 15%를 차지하는 업체로 코스닥시장에상장된 인터파크[035080]의 계열사다. 이 같은 G마켓의 강세에 힘입어 인터파크도 7일 한국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1.8%의 강세로 장을 마쳤다.
회사측은 공모를 위한 로드쇼를 거친 뒤 예상 공모가 범위 13.25~15.25달러의최고가인 15.25달러로 결정된 점과 투자 희망금액이 3조원으로 총 공모액의 20배를 웃돈 점을 들어 나스닥 상장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초 하나로텔레콤[033630]이 나스닥시장에서 철수의사를 밝히는 등그간 한국기업들의 나스닥 상장 성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또 시장에 등록된 아시아기업 대부분이 시장 평균 대비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아시안 디스카운트'를 극복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G마켓이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꾸준한 실적과 경영성과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올해 우리가 추정한 G마켓의 예상 순이익 141억원과 미국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수익률을 반영해 계산할 경우 야후가 매입한 G마켓주식 가격은 대략 31%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라며 "나스닥시장의 아시안 디스카운트가 더해진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6.0% 늘어난 713억원의매출을 올렸으며 25억4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올해 1.4분기에만 283억원의 매출과 15억3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올해도 상당 수준 실적개선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판관비(광고선전비) 역시 2004년 76억원에서 지난해 322억원으로 대폭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박재석 연구원은 "전체 판매총액 대비 수익성을 볼 때 G마켓은 일반 홈쇼핑의 평균 수익률인 14.1%에 훨씬 못미치는 0.3% 수준"이라며 "이를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추후 과제"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모자회사 관계임에도 불구, 인터파크와 G마켓이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도도 두 회사로서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한누리증권 김상미 연구원은 "평균수익률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느냐가 추후 평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나스닥 상장 이후 회사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