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본점 160명 계열사 배치

조직 재편·슬림화 나서
"사실상 구조조정" 노조 반발

SC제일은행이 본점 직원 160명을 계열사에 배치하는 등 본점 슬림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측의 전격적인 인력 재배치에 노조는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고 반발, 노사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SC제일은행은 7일 내놓은 본점 조직 재편 및 슬림화 방안에서 ▦소매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인사부 ▦재무부 등의 주요 본점 부서들의 하부조직을 순차적으로 통폐합되거나 재편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본점 직원 중 160여명은 약 2개월 동안 경력전환 프로그램을 거쳐 SC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ㆍSC증권ㆍSC캐피탈ㆍSC저축은행ㆍSC펀드서비스 등 5개 자회사로 배치된다. 은행의 이번 조치를 놓고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노사 합의 없이 진행되는 사항이라며 반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은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은 없다"며 "조만간 회의를 거쳐 은행이 마음대로 처리하는 데 대한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임원들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했으며 옛 제일은행 출신들은 모두 은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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