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23.03포인트(1.35%) 하락한 1만6,321.0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1.39포인트(1.65%) 내린 1,874.74를 기록하며 1,9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2.58포인트(1.46%) 떨어진 4,213.66으로 마감했다.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 데이’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유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게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6% 오른 26.64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텔, 이베이, 구글, 시티그룹, 존슨앤존슨,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이 이번 주 3·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진 것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이 낮아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채권 시장은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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