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NG 에어컨 국산화

삼성전자가 액화천연가스(LNG)로 움직이는 시스템 에어컨을 조만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엔진(GHP) 시스템 멀티 에어컨의 실내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 오는 10월쯤 이 같은 방식의 에어컨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가스 엔진식 냉난방기인 GHP는 도시가스를 사용해 기존의 전기식(EHP) 시스템 에어컨에 비해 40% 이상의 전력 절감효과가 있으며 엔진이 배출한 열을 회수,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문용 시스템가전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국산화로 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EHP와 GHP를 망라한 `토털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GHP 방식 냉난방기 시장은 지난해 1,500대보다 크게 늘어난 4,000여대(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대표적 GHP 제조업체인 아이신(AISIN)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 GHP 실내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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