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수은주를 끌어올리는 때이른 봄더위가 시작되자 빙과·음료업체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롯데·해태제과, 빙그레와 롯데삼강등 빙과업체들은 벌써 빙과특수를 기대,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전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들은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자 여름 성수기용 비축제품 생산보다는 판매용 제품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 빙과업체들은 쇄도하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4월부터 생산량을 종전보다 30%이상 늘리는 한편 여름철 생산직 아르바이트사원 모집에 나섰다.
빙과업체들은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주력제품을 한여름용 제품인 튜브형(펜슬류)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 「꼬꼬마 텔레토비 주물러」, 빙그레 「파워캡」, 빙그레 해태제과의 「폴라캡」, 롯데삼강의 「토끼사냥」등 튜브제품들을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다.
봄에는 주로 우유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바나 콘 형태의 제품이 많이 나가고 여름성수기에는 튜브형제품이 매출주종을 이루었던게 과거 빙과업계 매출 패턴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때이른 봄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이같은 기존패턴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매출이 12억원을 웃돌며 성수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4월초 평균매출액의 2배가 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0%이상 신장한 수치다. 특히 튜브형 빙과제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출시한 「꼬꼬마텔레토비 주물러」의 경우 하루 3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이달들어 지난해보다 매출이 20%이상 늘었다. 지난주 하루평균 매출액은 10억~11억원에 이르러 이달말까지는 2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빙그레도 기존튜브형제품 「더위사냥」외에 신제품 「파워캡」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지난 한주 동안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33%정도 늘어난 80여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탱크보이」의 경우 하루평균 35만~40만개씩 팔려나가고 있다는게 해태제과측의 설명이다.
또 롯데칠성 해태음료 제일제당등 음료업체들도 봄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제당의 게토레이는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하루 출고량이 4월초대비 40%이상 신장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제당 이천공장의 경우 지난 주말에도 철야로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나 재고가 거의 바닥나 주문을 댈 수 없는 정도라는 것이다. /조희제기자 H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