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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을 가르며 무더위를 날려버리세요."
경북 구미에서 경량항공기를 제작하고 조종술까지 전수하는 푸른하늘항공의 류재문(52) 대표. 그는 "경량항공기를 타면 넓은 시야와 청량감을 맛볼 수 있어 동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류 대표는 평소 취미를 살려 2002년부터 경량항공기 조종을 시작한 후 제조까지 담당하게 됐다. 교관 자격증을 획득한 데 이어 시험관 위촉까지 받아 조종사 연수와 자격 실기시험관까지 겸하고 있다.
류 대표는 지금까지 10대의 경량항공기를 회원들에게 공급했다. 항공기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부품을 들여와 직접 제작했다. 엔진은 단발 100마력으로 강력하며 시속 250~300㎞로 5~6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가격은 1억원 정도다.
푸른하늘항공은 낙동강 지류 둔치에 600m 길이의 잔디밭 활주로와 10여대의 비행기를 확보하고 있다. 경량항공기 조종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20시간 이상의 비행실습을 거친 후 이론과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류 대표는 단발 엔진이지만 고장으로 멈춘다 해도 절대 추락하지 않고 최소 1㎞ 이상을 평시와 같이 비행하면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류 대표는 엔진을 끄고도 자연스럽게 착륙하는 시범을 보였다. 또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동체에 낙하산까지 부착했다.
류 대표는 "지금까지 발생했던 모든 사고는 음주 등 조종사들의 불찰에 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일선 시ㆍ군의 항공기 이착륙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어 경량항공기 산업은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