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별 장세…실적따라 '희비'

메가스터디·하나투어등 양호한 성적에 상승세
포스데이타·심텍·주성등 부진한 종목은 하락


‘역시 실적이 보약’ 코스닥시장이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종목간에는 주가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ㆍ4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공개한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종목들은 시장의 움직임도 따라가지 못한 채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업체는 60개다. 이중 적자를 낸 업체는 11곳이며 나머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냈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공개 업체들에 대한 평가는 주가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특히 시장 예상치를 넘는 성적을 올린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종목이 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는 실적시즌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주가가 15.47% 올랐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교육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도 실적 발표를 통해 그동안 시장에 잠재돼 있던 우려를 불식시켰다. 원화 약세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컸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주가도 지난 1일 대비 26.53% 상승했다. 기영 SK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출국증가율 둔화, 원달러 환율상승에 대한 우려가 너무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주가에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가려졌었다”며 “이제는 적극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3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우주일렉트로도 주가 흐름이 좋다. 4월 들어 20.69%나 올랐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우주일렉트로는 실적 안정성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포스데이타, 심텍, 주성엔지니어링 등 부진한 실적을 낸 업체들의 주가는 하향세다.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포스데이타는 4월 들어 5.37% 하락했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주성엔지니어링과 심텍은 같은 기간 각각 6.54%, 14.7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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