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SK네트웍스에 대한 8,500억원 출자전환을 결정할 이사회를 오는 26일 오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SK㈜는 이번 이사회에서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는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SK㈜는 23일 “26일 SK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사외이사들의 일정상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SK㈜의 한 등기이사는 “출자전환 승인을 놓고 전제조건이 한가지라도 충족되지 않는다고 부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사들이 출자전환 여부를 판단할 주요기준으로 전제조건을 따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SK㈜ 이사회는 지난 6월15일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전환 등을 결의하면서 ▲SK글로벌 경영정상화와 관련한 SK텔레콤의 확약서 제출 ▲신규채권에 대한 SK글로벌의 담보제공 등 6개항의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토요일 열린 이사진 간담회에서도 지배구조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지배구조개선 방안은 좀 더 연구를 거친 뒤 내년 봄쯤에나 제시될 것”이라고 밝혀 일각에서 일고 있는 출자전환과 경영체제 쇄신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은 일축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