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 수능때 분리 시험

지구별 1개이상 병원시험장 운영… 예비소집때 모든 수험생 발열검사

오는 11월12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 시험 당일 병원에 입원 중인 수험생을 위해 전국 79개 시험 지구별로 1개 이상의 병원 시험장이 운영되며 모든 수험생은 시험 전날 예비소집에 빠짐없이 참석해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이런 내용의 '2010학년도 수능시험 대책'을 마련하고 시험장이 설치될 학교에 업무 매뉴얼을 배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능 당일 전국 1,200여개의 시험장에는 신종플루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분리 시험실이 2개 이상 설치, 운영된다. 분리 시험실은 확진 환자용 시험실과 의심 환자용으로 구분하고 분리 시험실 내 수험생 사이 거리는 최소 1~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분리 시험실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는 데 지장이 없도록 일반 시험실과 같은 환경으로 조성된다. 교과부는 시험 당일 병원에 입원 중인 수험생을 위해 전국 79개 지구별로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 1곳씩을 지정, 1개 이상의 병원 시험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를 학생을 미리 추려내기 위해 각 학교에서는 수능시험이 있는 주의 월요일(11월9일)과 화요일(11월10일)에 고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 상담을 받도록 했다. 상담 결과 확진 또는 의심 판정을 받은 학생은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 하루 전날(11월11일) 실시되는 예비소집 때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가 이뤄진다. 따라서 올해 수능 시험을 보는 모든 수험생은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발열검사를 받은 뒤 수험표를 수령해야 한다. 교과부는 시험 당일 대한의사협회의 협조를 얻어 모든 시험장에 1명 이상의 의료진을 배치해 갑작스러운 발열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고 시험장마다 복수의 보건교사를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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