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한 SK그룹은 올해 매출을 이보다 10% 가량 늘리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키 위해 하반기 기업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써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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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0% 가량 늘어난 6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SK 계열사들은 전반기의 여세를 몰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기업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계열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고유가와 환율의 경제적 변수 하에서도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경영성과 달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 주요 관계사의 경영실적을 보면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이른바 ‘빅3’ 의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그룹 전체의 매출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글로벌리제이션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키로 한 만큼 그 어느 해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최태원 SK(주) 회장이 중국시장과 미국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는 등 ‘글로벌리티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신성장엔진 발굴과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보다 약 20%가량 증가한 6조원 가량을 책정해놓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수출 신장과 주력사업 분야의 호조 등으로 그룹 사상 첫 매출 60조원 시대를 연 것을 계기로 성장을 한층 가속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2001년 처음으로 50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5년만인 지난해 60조원 대의 시대로 접어든 만큼 올해도 매출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투자를 최대한 늘려간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수년동안 사업구조조정, 경영합리화, 투명경영 체계 확립 등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경영성과가 호전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제2의 도약을 위해 그동안 쌓인 경영노하우와 경영 인프라시스템을 활용해 하반기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당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주력계열사인 SK㈜는 에너지ㆍ화학분야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제능력을 대폭 확대, 아ㆍ태 메이저 석유기업으로의 도약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SK그룹의 일원이 된 SK인천정유는 아ㆍ태지역 최고효율의 정유공장 달성과 생존조건 확보를 위해 하반기 경영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사업의 경우 세계적인 석유화학 생산시설의 신규완공으로 인한 공급증가가 예견돼 이에 따른 수급의 안정화로 영업이익의 감소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의 지역적 이점을 적극 활용, 생산효율의 극대화와 운영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SK㈜는 에너지 자주를 위한 해외자원개발에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이미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해외자원개발에 나서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의 수익원을 담보해나갈 예정이다.
해외자원개발은 SK㈜ 뿐만 아니라 SK가스, SK네트웍스 등 SK내 여러 관계사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서로 ‘따로 또 같이’ 경영기법으로 해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ㆍ미국ㆍ일본ㆍ인도ㆍ베트남ㆍ쿠웨이트 등 6대 전략 거점에 글로벌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관계사간 해외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미국시장은 기존의 중국 시장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할 시장으로 삼고 있다.
올 상반기에 SK텔레콤이 미국 현지법인인 어스링크(EarthLink)사와 합작투자한 힐리오(Helio)가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을 비롯 기존에 진출한 싸이월드와 SKC의 조지아 공장 등과 함께 미국 시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기존 베트남 비즈니스 또한 한층 강화해 베트남에서의 통신사업을 본궤도에 진입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