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자체 개발한 메타데이터(요약정보) 관리 소프트웨어 ‘AMGA’가 유럽 3대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사이트에 모두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 9월 SciencePAD, 11월 EGI(European Grid Initiative) UMD(Unified Middleware Distribution)에 이어 올해 3월에 AMGA 버전 2.4.0이 EMI-3(European Middleware Initiative)를 통해 공식 배포됐다.
이번 사례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소프트웨어 기술개발환경이 열악한 국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해외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메타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는 여러 저장소에 분산ㆍ저장돼 있는 실험데이터의 요약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 연구자들이 연구 장비, 연구 정보 등의 자원을 자유롭게 공유해 연구효율을 높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AMGA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신규 서비스 설치 26건, 다운로드 건수 530여건을 기록하는 등 국제 그리드 커뮤니티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공개 소프트웨어 중 하나다.
특히 오는 2015년 가동 예정인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 차세대 B물리 실험가속기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채택돼 현재 일본 KEK 컴퓨팅센터에 AMGA 서버가 설치, 운영 중에 있다. 이외에도 유럽 알츠하이머병 진단 프로젝트, 그리드 기반 환경 구축 프로젝트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메타데이터 관리에 사용되고 있다.
황순욱 KISTI 슈퍼컴퓨팅기술개발실장은 “지난 2008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의 차세대 실험 메타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 채택됨으로써 AMGA 소프트웨어의 공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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