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예산협의회를 열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새해 예산안을 조정, 확정한다.
당정은 내달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박주선 제1정조위장 등 민주당측 예결위원 전원과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등 관련부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기획예산처가 마련한 117조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2일 분야별, 부처별 예산에 대한 검토를 통해 당정간 의견을 조율한다.
김효석 민주당 제2정조위장은 “이번 예산당정 회의에선 농업개방에 따른 농민 지원 예산과 경기불안에 따른 서민층 지원 예산 확보를 특별히 당부하고 서민과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예산을 충분히 반영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0월13일 국회 출석,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가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지난 88년 10월4일 `8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대통령 국정연설`을 한 것이 유일하다. 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 예산안에 따른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 및 시책을 설명하고 심의과정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