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동부 여신한도 축소 경고

"동부, 아남반도체 인수앞서 유동성 확보하라" 채권銀, 여신한도 축소 경고 >>관련기사 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인수에 핵심 계열사들이 대거 동원되면서 우리ㆍ외환 등 일부 채권은행들이 여신한도 축소 등 금융제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은행은 동부 주력 계열사들이 그룹의 반도체 사업에 나설 경우 우량 계열사 매각 등 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것을 그룹에 요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남반도체 M&A(인수합병)는 동부그룹과 채권단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하는 조짐이다. 동부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일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반도체 파운드리 업종에 주력 계열사들이 무리하게 동원되면서 그룹의 위험성이 커졌다"며 "은행에서 돈을 빌려 무리한 사업확장에 쓰게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계열사들이 확실한 유동성 확보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현재 설정돼 있는 여신한도(credit line)를 줄일 수 밖에 없다"며 "반도체 사업 내신 그룹에서 우량 계열사 매각 등 다른 현실적인 자구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메시지는 아남반도체 인수를 위해 동원된 자금이 단기 차입금 위주로 돼 있고, 동부전자의 사업성에 확실한 보장이 서 있지 않은 만큼 비상 유동성을 조기 확보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동부그룹에 대한 채권금융사들의 여신한도는 외환은행 3,500억원, 우리은행 3,700억원, 하나은행 2,000억원 등이 각각 설정돼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동부그룹에 대해 3,490억원의 대출ㆍ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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