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데이 마녀로 분장한 여성 은행강도가 1일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 일대에 있는 은행 두 곳을 털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대담한 강도는 광채가 번쩍번쩍 나는 마녀 모자와 망토, 긴 금발 가발을 몸에 걸치고 올림피아의 한 은행에 잠입, 출납계 직원에게 "무기를 감추고 있으니 돈을 내놔라"는 쪽지를 건넸다.
이 강도는 이내 직원이 건네준 돈다발을 움켜쥐고 황급히 달아나다 염색용 폭약이 터졌고, 당황했던 탓인지 훔친 돈 일부와 모자를 현장에 떨어뜨리고 연기 속으로표표히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강도는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레이시라는 인근 도시에 출현, 또다른 은행을 털어 달아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나타난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날 잇따라 벌어진 은행강도 사건은 동일범의소행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