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구단주, 박찬호 투심패스트볼에 찬사

텍사스 톰 힉스 구단주가 박찬호(32ㆍ텍사스레인저스)의 '신병기' 투심패스트볼에 찬사를 보냈다.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6일(한국시간) 전날 박찬호의 호투 소식을 전하며 힉스 구단주도 박찬호의 호투에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힉스 구단주는 "투심과 체인지업, 변화구를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신문은 이날 경기를 힉스 구단주가 탬피까지 이동해 직접 경기장에서 관람했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힉스 구단주는 구단의 재정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도 박찬호의 조기 퇴출과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 박찬호의 경기를 지켜보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힉스 구단주는 박찬호의 조기 퇴출과 관련된 결정이 그다지 급한 게아니라는 증거를 보았다'며 박찬호의 입지가 한층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신문은 박찬호가 이날 LA 에인절스 타선이 블라디비르 게레로와 개럿 앤더슨을 빼고는 대부분 후보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는 로드 바라하스의 말을 인용하며 박찬호의 구위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댈러스 모닝뉴스'도 이날 '텍사스가 미소를 억지로 참았다'며 박찬호의 재기가능성에 주목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4이닝 동안 투구수가 39개밖에 안됐다는 점과 한 타자를 상대로 스리볼까지 몰린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 아웃카운트 12개 가운데 땅볼이 8개였다는 점을 들며 박찬호의 피칭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 신문은 '박찬호가 지난 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회에 부진한 이후 2회,3회 호투한데 이어 상승세를 이날까지 이어갔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과거에도 박찬호는 꾸준하지 못했을 뿐, 잘 던진 적도 있었다며 앞으로 이같은 피칭이 계속돼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박찬호는 20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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