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6일 “내년 4월 말로 예정된 제2차 금융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신흥국의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이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신흥국이 국제금융질서 개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한국이 중요한 국제회의에서 경제적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 부처별 지원체제를 빨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협의해 국제금융정책에 대한 개선방안과 구체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세계 경기침체를 맞아 각국이 내수ㆍ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잘된 일”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ㆍ금융ㆍ주식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특히 무역수지와 관련된 국제수지 동향을 파악해 선제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건전한 중소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가칭 ‘중소기업 현장금융지원단’을 설치ㆍ운영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별도로 ‘금융창구점검단’을 운영해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상황을 점검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