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中서 극비 협의 개최...납치 문제 재조사 합의 전망

산케이 보도…“北, 만경봉호 운항 재개 요구”

북한과 일본이 지난 12∼13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과장급 극비 협의를 개최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오노 게이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과 북한의 과장급 당국자가 나선 이번 협의에서 북한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들의 안부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고, 일본은 북한에 대한 독자적 제재조치의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정을 진행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이르면 이달 중 양측이 국장급 협의를 열어 납치 문제 재조사 실시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북한이 재조사에 응할 경우 독자 제재 중 북한 국적자에 대한 인적왕래 금지 조치와 북한 전세기의 일본 입국 금지 등 제재를 해제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북일간 협의에서 북한은 2006년 이후 금지된 북한 선박 만경봉 92호(원산-니가타 왕래)의 일본항구 입항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고, 일본은 이에 난색을 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북일 양측은 지난달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1년 4개월 만에 정부 간 공식 협상(국장급)을 재개한데 이어 지난 5∼6일 중국에서 비공식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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