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기업구조조정 관련 부서를 하나로 묶고 신용보증기금에 1,000억원을 출연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본부장급을 총괄 책임자로 30여명의 베테랑 심사역과 산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구조개선본부(가칭)'를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본부는 ▦중소기업 유동성지원반 ▦중소건설사 지원전담반 ▦무역금융 애로상담반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반 ▦기업회생 전담반 등으로 분산돼 있던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하나로 묶어 담당하게 된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지원 관련 프로그램을 한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며 "패스트 트랙 대상인 중소기업은 물론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대기업 등도 전담해 신속한 회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오는 12월 중 신보에 1,000억원을 특별 출연해 성장력이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은행이 특별 출연금을 납부하면 이 기금을 재원으로 출연금의 12배까지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년 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에 대해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분할대출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