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사냥 중 동료에 오발

하루동안 공개 안해 구설수도


딕 체니(사진) 미국 부통령이 지난 주말 텍사스주 남부의 한 목장에서 사냥을 하다 오발탄을 쏴 동료 사냥꾼을 다치게 했다. 체니 부통령은 그러나 이 사고를 하루동안 공개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은 11일 자신의 사냥친구이자 텍사스 오스틴 출신 변호사인 해리 위팅튼(78)과 함께 사냥을 하던 중 새를 맞추기 위해 몸을 돌려 총을 쏘다가 위팅턴을 맞혔다. 사고 후 곧바로 코퍼스 크리스티 미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진 위팅튼은 체니 부통령의 총을 맞아 얼굴과 목, 가슴에서 피가 나는 등 부상을 당했으나 탄환제거 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니 부통령실은 이날 오전 한 지방지가 보도하기 전까지 24시간 가까이 사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부통령실은 “사고 당시 부통령은 새를 쫓아 총을 쏘았는데 사선에 있던 그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매년 사우스 다코타로 꿩 사냥을, 아칸소로 오리 사냥을 자주 다녔으며, 사고를 낸 목장에서는 매년 한차례 메추라기 사냥을 해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