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워크아웃기업' 올해안에 매각한다

정부·채권단 방침, 대우건설등 10여개 대상
인수희망 업체들도 컨소시엄 구성등 활발

'우량 워크아웃기업' 올해안에 매각한다 정부·채권단 방침, 대우건설등 10여개 대상인수희망 업체들도 컨소시엄 구성등 활발 • "M&A가 10년大計" 업체마다 눈독 • 토종자본 "우리도 있소" 대우건설ㆍ현대건설ㆍ인천정유 등 ‘몸짱기업’으로 변신한 10여개 우량 워크아웃 기업들의 ‘주인찾기’ 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하이트맥주가 진로의 우선협상자 대상자로 선정되고 하이닉스반도체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방침도 구체화되자 부실기업에서 우량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이들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국내외 인수 희망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정부 및 채권단 역시 최근 공적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기로 방침을 정해 자체 생존의 내성을 갖춰가는 워크아웃 기업들을 놓고 ‘인수 희망자의 관심 급증과 채권단의 부실채권 정리 필요성’이 접점을 찾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은행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업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별일정이 있지만 가급적이면 연내 주인찾기 작업을 끝내자는 공감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전하며 “적정한 가격을 받아내는 것이 관건인데 가격차이가 클 경우 (워크아웃 기업의) 우량화 작업을 좀더 진행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서 인수 희망자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적정가격을 제시한다면 해를 넘기지 않고 매각작업을 진전시키겠다는 의미다. 관련업계 및 채권단에 따르면 연내 지분매각 방식으로 주인찾기에 나설 우량 워크아웃 기업은 대우건설ㆍ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옛 대우 계열사와 하이닉스반도체ㆍ현대건설 등 옛 현대 계열사, 쌍용건설 등 옛 쌍용 계열사 및 인천정유ㆍ동해펄프ㆍ신호제지ㆍLG카드 등 1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미 채권단이 상반기를 목표로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진로 역시 하이트맥주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매각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인수 희망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부산해지고 있다. 미국계 M&A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금을 확보한 일부 국내기업들이 M&A 컨소시엄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외국계 자본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그 동안 물밑에서 타진해오던 인수 가능성을 최근에는 구체화시켜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5~6개 해외 펀드 및 국내 건설업체들은 현재 대우건설(자산 2조원, 부채 1조원ㆍ5,000억원대 대우그룹 채무이행이 관건)을 대상으로 M&A 전략을 수립하는 등 심도 있는 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시노켐과 씨티은행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천정유ㆍ진로의 사례처럼 골드만삭스가 보증채권을 들고 있는 대錤肉諍?매각가격 협상이 다시 진행되며 M&A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5-04-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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