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INT(108790)가 기관의 집중매도에 연일 하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파크INT는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과 같은 1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터파크INT는 최근 4거래일간 10.43% 하락했고 지난 3월12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2만7,700원)와 비교하면 무려 30% 이상 내렸다. 2월 상장 당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던 모습과는 달리 상장 첫날 종가(1만7,700원) 아래로 내려올 위기에 처했다.
인터파크INT의 주가하락을 이끌고 있는 세력은 기관투자가다. 기관은 최근 16거래일 연속 인터파크INT를 순매도하며 100만주 가까이(98만6,448주) 팔아 치웠다.
시장에서는 인터파크INT 여행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터파크INT는 그동안 온라인 채널을 배경으로 항공권과 호텔 등의 상품을 따로 판매하는 개별여행사업에 무게 중심을 둬왔다. 하지만 최근 경쟁사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패키지 여행사업에도 뛰어들면서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INT가 패키지 여행사업까지 뛰어들면 전체 매출 규모는 커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광고 등 판촉 비용이 늘어나고 해외네트워크 구축 비용 등이 투입돼 매출증가 대비 수익성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팔랐던 여행사업부의 이익성장속도가 올해부터 둔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기관들이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여행사업의 성장 자체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분위기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은 세월호 여파로 콘서트가 취소되며 공연 티켓판매 수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2·4분기에도 인터파크INT의 여행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