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만한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이동중에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가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인다.무선 데이터통신회사인 에어미디어(대표 張절준)는 12월중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대우증권에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에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에어미디어는 통신망을 확장하는 대로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에어미디어가 보유한 무선데이터망과 대우증권의 전산시스템을 연결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려면 먼저 무선 주식거래 전용 단말기인 「블루칩」을 구입하고, 에어미디어의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블루칩」에는 주식을 매매시켜주는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다. 투자자는 「블루칩」으로 시세나 거래량, 각종 증권정보를 검색한 뒤 매매를 결정하면 「주문」 표시를 누르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등 정해진 절차에 따름으로써 주식매매를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투자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증권사 관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매매가 끝나면 거래가 체결됐는지 여부와 계좌 잔고까지 그 자리에서 「블루칩」으로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장소가 제한적인 PC 사이버 주식거래나, 말로 주문해야 하는 휴대폰 주식거래시스템에 비해 진일보한 최첨단 방식이어서 주식거래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칩」 단말기 가격은 13만2,000원, 에어미디어 신규 가입비는 5만원. 기존 에어미디어 가입자는 2만원만 내면 업그레이드받을 수 있다. 통신료는 1건당 20원.
한편 대우증권은 에어미디어로부터 「블루칩」 단말기 1,000대를 일괄 구입해 연말 사은품으로 우수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02)3485-3053【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