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와의 합병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9,000만달러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인도네시아 라자만달라전력과 9,133만4,000달러 규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반둥시 인근에 건설되는 이 수력발전소는 47㎿급 수차발전설비, 터널 수로 및 발전소, 송전선로 등으로 구성된다. 준공은 2017년 3월 예정이다. 수도 자카르타와 반둥을 포함한 인근 수도권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계획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 바탐 지역에서 20.6㎿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같은 지역에서 기존 가스터빈발전소 증설 공사를 수행했다. 이번 수주 역시 발전소 사업 수행 능력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풍부한 강수량을 활용한 수력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추가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한 수력발전 설계, 하천정비사업 경험을 살려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