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인력 양성체제 구축 기업·학교 괴리감 좁히기

교육부·전경련 산학협력
우수기업·대기업·연구소등 다양한 인센티브 주기로
'인턴십' 정규교과로 채택 기업요구 교과과정 개발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인력양성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은 더이상 학교와 기업이 괴리돼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 대학 졸업생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26%에 불과한 현실을 개선해야 함은 물론 선진 인력양성체제를 구축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 기업의 시설투자 10% 증액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3.6%에 그쳤지만 교육훈련투자 10%에 의한 생산성 증가가 8.4%에 달했다는 분석(‘21세기 직업이 요구하는 21세기 능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인증제 도입=개인의 능력이 최대한 개발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우수한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은 물론 대학ㆍ연구소ㆍ민간단체 등에 인증을 부여하고 해당기업ㆍ기관에는 각종 기금지원 확대, 대학의 경우 산학협력 평가에 가산점을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해당기관 등 종류별로 수백가지의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교육부는 이 제도가 개인의 능력개발, 나아가 임금상승,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비할 수 있고 노사 상생을 이루는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 인증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우수한 인력들이 몰려드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은 지난 91년에 도입, 현재 3만4,000여개(전체의 37%) 기업이 인증을 받았으며 오는 2008년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생 산학협동 교육프로그램 실시=대학생의 산업현장교육(인턴십)을 대학의 정규교과 과정으로 채택하도록 한다. 대학생들이 재학 중 산업현장 체험을 통해 기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기업에 필요한 소양과 능력을 사전에 준비하게 한다. 4년제 대학은 3학년 2학기~4학년 2학기, 전문대는 2학년 1학기~3학년 2학기 학생이 대상. 이수한 학생은 최소 8학점 이상을 부여받고 연수수당도 최소 월 30만원(노동부 지원)을 받는다.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104개 대학의 235명이 참여하게 한다. ◇기업이 바라는 교과과정 개발=기업과 디지털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핵심인재의 모습을 재정립하고 인재상별 핵심역량을 모델링해 교과목으로 그루핑한 후 학년별 교육과정 로드맵을 개발하고 이를 대학에 전파시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일단 리더십,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 단위 교과, 기업과 시장 등 파급효과가 큰 5개 교과를 우선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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