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초대형 M&A와 POSCO의 가격인상이라는 겹호재를 맞아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27일 증시에서 철강ㆍ금속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41% 오른 3,023.5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POSCO가 전날 3%대에 이어 이날도 2.92% 오른 24만7,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제철도 1.21% 오른 3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철강주들의 강세는 전날 전해진 세계 1, 2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의 인수합병 성사 소식에다 이날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POSCO가 제품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강 생산 1억1,000만톤 규모의 대형 철강업체 탄생은 원재료 구입과 철강재 판매 등 전후방산업에 대한 철강업계의 통제력을 높이고 다른 철강업체들의 M&A 의지를 높임으로써 관련주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POSCO가 예상보다 빨리 제품가격 인상계획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 했다. POSCO는 철광석 수입가격과 철강재 국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다음달 13일 주문분부터 고로 열연코일과 미니밀 열연코일, 전기아연도강판, 냉연제품, 석도원판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로 열연코일은 톤당 48만원에서 52만원으로 4만원, 미니밀재는 47만원에서 50만원으로 3만원 인상된다. 또 전기아연도금강판은 톤당 3만원, 냉연제품과 석도원판도 각각 톤당 2만원씩 값을 올려 받기로 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가격인상으로 당사자인 POSCO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동국제강은 후판이 가격인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수혜 종목에서 제외됐지만, 현재 일본산 후판가격 인상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결과에 따라선 후판가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일철강과 문배철강 등도 가격인상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잇단 호재를 맞이한 철강주의 최대 관심종목은 역시 POSCO와 현대제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