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집권 여당이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까지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아베의 핵심 공약인 평화헌법 개정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7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이번 선거는 참의원 정원 242명의 절반인 121명(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뽑는다. 상원 격인 일본 참의원은 3년마다 정족의 절반을 교체하는 선거를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중의원 3분의2 의석을 얻은 자민ㆍ공명 연립여당은 현재 참의원 의석 각각 50석과 9석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두 당이 총 63석을 얻으면 중ㆍ참의원에서 동시 과반을 확보하며 지난 2007년 아베 1차 내각 이래 민주당에 내준 다수당을 되찾으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벗어나게 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2016년까지 강력한 의회 장악력을 토대로 자신의 핵심 공약인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아베노믹스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립여당은 참의원 과반수 의석 확보가 확실시되며 70석 이상을 얻어 참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특히 자민당이 단독으로 72석 이상을 얻을 경우 공명당이 반대하는 평화헌법 개헌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은 제2당으로 내려설 것으로 분석되며 일본공산당이 의석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