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다시 '들썩'

환율상승에 원가부담 가중
수입·생필품 값 크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 다시 '들썩' 환율상승에 원가부담 가중수입·생필품 값 크게 올라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환율급등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필품 및 수입식품 가격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16일 유통ㆍ식품업계에 따르면 환율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최근 참치캔ㆍ조미료ㆍ빵ㆍ아이스크림ㆍ기저귀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동원참치 살코기(100g, 3입)’ 가격은 지난달 3,780원에서 4,490원으로 18% 올랐고 ‘CJ다시다(500g)’는 5,200원에서 5,650원으로 8% 인상됐다. 또 샤니의 ‘요요꿀호떡’ 가격이 이달 초 12% 오르는 등 브랜드 빵 가격이 15% 안팎 올랐으며 이달 출시된 ‘삼립 호빵’은 중량을 줄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가격이 30%나 뛰었다. 이 밖에 ‘옥시크린’ 가격이 지난달 13% 상승했고 하기스 ‘보송보송 기저귀’도 7.3% 인상됐다.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7~9월 일부 햄버거 제품 가격을 최고 30%가량 올렸다. 게다가 밀가루와 설탕ㆍ전분 등을 생산ㆍ공급하는 CJ제일제당ㆍ대한제분ㆍ삼양사 등이 연내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주요 식품 가격이 한 차례 더 오를 수도 있다. 대형마트들은 수입 과일과 수산물의 가격인상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바나나ㆍ포도ㆍ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의 경우 아직 재고물량이 남은데다 마진을 줄여 판매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환율이 치솟으면서 조만간 가격을 올려야 할 처지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수입 과일의 납품가를 올려줬지만 마진을 줄여서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면 올해 안에 가격을 소폭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 생태 가격은 이번주 20%가량 올랐고 호주산 쇠고기도 다음주 중 부위별로 평균 10%가량의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다. 한편 식품업계는 환율상승에 편승한 제품가격 인상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정부의 경고에 불만을 나타냈다. 김일근 식품공업협회 기획홍보부 차장은 “식품이 생필품이라고는 하지만 정부가 업계의 애로사항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면서 “먼저 환율부터 안정시킨 후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게 이치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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