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의 현황을 듣기 위해 17일 한국거래소를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코넥스 상장사 대표들이 거래활성화를 위해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춰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거래소를 방문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코넥스시장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코넥스 상장사 대표들은 개인투자자가 코넥스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3억원을 기본 예탁해야 하는 제한을 완화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는 “3억원의 기본예탁금이 너무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제한돼 이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코넥스 상장사 가운데 자사주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은 코넥스시장에서 주식를 팔 수는 있지만 3억원의 기본예탁금이 없어 다시 사들일 수 없는 제약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벤처투자조합이 코넥스 상장사의 주식을 더 살 수 있게 법안통과를 처리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는 20%로 제한된 상장사 출자제한을 코넥스기업에 투자할 때는 제외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코넥스시장은 유가증권ㆍ코스닥시장의 하부 시장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벤처투자조합의 투자를 20%로 제한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 같은 제한을 풀어 벤처투자조합이 코넥스 상장사 투자를 활발히 할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업계는 현재 각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코넥스기업의 매매시스템이 고루 갖춰지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어렵다고 건의했다.
정 총리는“코넥스시장은 중소ㆍ벤처기업이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의 사다리와 같은 시장”이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해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