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서울 내년 초등교 4개학년에 무상급식"

조례 수정안 25일 본회의서 처리하기로

서울시의회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4개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강행하기로 했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회의를 열어 지난달 상정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 수정안을 통과시키고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김종욱(민주당) 시의원은 "수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교육청 예산으로 3개 학년, 자치구 예산으로 1개 학년 등 초등학교 4개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서울시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 의원들은 무상급식에 관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무상급식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제출하자 조례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무상급식 수정안은 9월 서울시와 시의회ㆍ시교육청 등이 무상급식 등 서울 교육 현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서울교육행정협의회가 시간만 끌고 답보 상태를 보이자 민주당 측 의원들이 주축이 돼 제출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10월19일 상임위와 본회의를 차례로 열어 수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의장단에서 교육행정협의회의 노력을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요청해 일단 보류했다. 시의회가 무상급식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서울시는 서울광장 조례에 이어 또다시 재의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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