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이달 안에 국내에 상륙할 것이라는 소식에 모바일 콘텐츠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되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은 전일 대비 6.49% 오른 2만7,9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2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에 따라 게임빌은 지난 7월30일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증시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86.0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하반기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새내기주들의 부진 속에서도 게임빌이 나홀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이유는 높은 실적 성장세와 더불어 '아이폰'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게임빌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면서 게임빌의 인수합병(M&A) 가치가 부각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 역시 5.36%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는 이달 들어 31.40% 상승했다. 컴투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시장 1위 업체다.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옴니텔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역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내 업체 중 앱스토어(애플의 응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에 가장 많은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덕분이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국내 출시는 무선 인터넷 활성화의 단초가 되고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