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오는 3월 총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전공의들도 단체행동에 나선다. 수련환경 개선과 전공의 유급제 철회 등을 주장하는 전공의들은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전국 1만7,000여명의 인턴·레지던트가 소속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오후 서울 이촌로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 총회에서 전공의들은 정부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주당 최대 수련시간을 80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에 대해 "실효성 없이 수련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또 개정안 가운데 '매년 전공의가 정해진 연차별 수련과정을 이수했는지 평가하고 전공의가 해당 연차 수련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경우 그 연차의 수련과정을 다시 수련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인 대전협 회장은 "3월 시행 예정인 수련환경 개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의 대응이 없을 경우 전국 규모의 당직비 소송부터 시작해 대표자 대회, 전공의 대회, 파업까지의 단체행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공의 유급제도 조항도 삭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