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측은 공약이행률이 85.6%에 달한다는 자체 점검 결과를 내놨다. 박 시장은 현재 3개월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10일 서울시가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박 시장의 15대 분야 327개 공약 중 75개는 완료됐고 205개는 이행 후 지속 단계로 모두 280개를 이행한 것으로 보고했다.
분야별로 보면 시민참여 공약이 100%로 이행률이 가장 높았다. 그 근거로 시청 내 과장급 이상 결재문서 공개, 현장시장실 운영, 정책 워크숍의 제도화 등을 들었다.
교육과 여성가족 분야가 94.4%와 92.6%로 뒤를 이었다.
교육 분야는 평생학습과 공립형 혁신학교 지원, 여성가족 분야는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이 성과로 꼽혔다.
박 시장의 2대 공약 가운데 임대주택 8만호 건설은 이달 현재 7만4,560호까지 완료돼 순항 중이다. 채무는 박 시장 취임 전 19조 9,873억원에서 16조 8,231억원으로 3조 1,642억원 줄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6월까지 모두 4조 500억원, 연말까지는 6조 7,470억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주거안정과 도시재생 분야는 각각 72%와 73.3%로 공약이행률이 다소 낮다. 교통 분야도 77.5%에 그쳤다.
특히 주거안정 분야는 임대주택 유형 다양화 등의 목표 달성이 쉽지 않고 모듈러 주택 같은 새로운 형태는 현실 적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매입형 주택은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
박 시장은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투자기금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 침체로 기업 참여가 저조해 이달 현재 600억원만 모여 목표 달성이 힘든 상황이다.
한편 메니페스토본부는 17개 시도지사가 제출한 자체 평가를 점검해 오는 21일 각 시도의 공약이행률을 발표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