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아기 공장 또 적발

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여성들을 감금, 임신시키고 출산 뒤 영ㆍ유아를 팔아넘기는 범죄조직이 경찰에 또 검거됐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경찰이 남부지방에 있는 가옥을 대상으로 작전을 전개해 6명의 임신한 여성과 3명의 범죄 일당을 체포했다.

에베레 아마라이주 경찰 대변인은 “정보기관의 협조로 남부 에누구 지역의 한 가옥을 덮쳐 17세 이하의 여성 6명을 구출했다”며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여성들이 출산 후 돈을 주겠다는 범인들의 꾐에 빠져 가옥으로 유인됐다”며 “조사가 진행되면 여성들이 어느 지역 출신이며 어떻게 임신하게 됐는지 등 상세한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경찰은 지난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2명과 17명의 어린 소녀와 범죄조직을 적발했으며, 지난주에도 동남부 이모주(州)에서 범죄조직을 적발하고 14~17세의 소녀 11명과 17명의 신생아를 구출했다.

2011년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녀들은 출산하면 미화 200달러를 받기로 약속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인신매매를 부패와 마약거래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 세 번째로 만연한 범죄형태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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