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출발부터 파행…본회의 무산

19대 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5일 오전 19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회의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단독으로라도 본회의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이 등원하더라도 국회의장단 선출 등 안건의 단독 처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첫 본회의 무산과 함께 의장단 선출은 자동 불발될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가 무산되면 국회 공전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 원구성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데다 ‘종북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이어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발언’ 파문까지 겹치면서 정국은 한층 더 꼬일 공산이 크다.

실제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밤 전화접촉을 갖고 정상개원을 위한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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