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상식이형, 골넣으면 카메라로 뛰어"

스위스전 앞둔 대표팀에 16강 기원 전화

무릎 부상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활 중인 이동국(포항)이 스위스와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격려 전화를 걸어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에 따르면 이동국은 대표팀이 쾰른 베이스캠프에서하노버로 이동한 날인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절친한 선배 김상식(성남)에게 전화를 걸어 "비록 독일에 같이 있지만 경기에 같이 뛰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스위스전에는 선발에 누가 나갈 것 같으냐"고 물어 본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월드컵 무대 출전 경험은 중요하다. 그동안 못 나갔던 선수들도 출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벤치를 지키고 있는 후배들 걱정도 했다. 그는 "프랑스와 2차전을 지켜봤는데 처음에는 잘할 수 있겠나 하는 걱정도 많이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해 줘 무승부를 이뤄내 기뻤다"면서 김상식에게는 "골을넣으면 빨리 카메라 앞으로 뛰어가 얼굴을 비춰라. 길이길이 역사에 남는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뛰어 16강에 꼭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한 이동국은 "특히 상대 수비진이 느리다. 우리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면 충분히 찬스를 만들어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동국은 "몸상태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9월까지는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러 있어야겠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 뒤 "스위스전 입장권은 아직 구하지 못해 직접 관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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