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24%(1만5,000원) 오른 1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9만9,00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19만8,500원)를 돌파하며 20만원선에 바짝 다기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일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증시 폭락의 여파로 지난 12일 주가가 16만8,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6일과 이날 이틀 연속 8% 대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그 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특히 외국인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지난 2일 이후 이날까지 11거래일 중 단 2거래일만 팔았을 뿐 나머지 기간에는 주식을 사들이며 이 기간 동안 415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 강세는 무엇보다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2일 실적발표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올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10%가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현대글로비스의 해상운송 실적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해외 공장 증설로 성장성이 최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지만 올 2ㆍ4분기 실적을 통해 여전히 성장 매력이 뛰어나다는 걸 보여줬다”며 “비상장 계열사 현대엠코의 지분가치와 현대차ㆍ기아차 운송물량 확대까지 고려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