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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이번에는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 은행으로는 최초다. 론스타 경영체제 아래서 국내 최고의 글로벌 네트워킹 은행이란 정체성을 잃었던 외환은행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15일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개소식에서 "이스탄불 진출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세밀하게 준비됐다"며 "외환은행은 글로벌 뱅크의 지위에 걸맞게 앞으로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번 이스탄불 사무소 개소로 전 세계 23개국에 53개의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ㆍ중동 등 3개 대륙을 잇는 지리적 특수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ㆍ현대차ㆍ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어 외환은행의 글로벌 전략에 튼튼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키는 지난 1일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석유화학ㆍ에너지ㆍ정보통신 등 국내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 쯔룩, 필리핀 클락, 일본 후쿠오카, 중국 톈진 시칭, 인도 첸나이 등지에 영업망을 추가로 개설한다. 외환은행은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수익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장기 전략을 설정했다.